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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조속히 지방선거 기획단 발족…민주당과 중원서 제대로 싸울 것”

이한별 기자 2025-08-27 12:31:58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대표적인 탄핵 반대 주자인 장동혁 의원이 26일 선출됐다.

향후 그의 행보와 함께 중도층 공략 전략, 당 외연 확대 방안, 강성·중도의 균형점을 어떻게 잡을지가 당 안팎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장 대표는 곧 다가올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직접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그의 임기는 2027년 8월까지다.

가장 먼저 마주할 주요 정치 이벤트는 내년 6월 지방선거다.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 리더십의 타격이 불가피한 것은 물론, 보수재건의 중요한 기초를 놓치게 된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지방선거 기획단을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전략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한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들이 공천을 받을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중원 지도부로 구성된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중원에서 이길 수 있는 싸움을 하겠다”며 “중원에서 민주당과 제대로 된 싸움을 못 한다면 강세지역인 강원도나 부산에서도 어려워질 수 있고 서울에서의 싸움도 정말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 계획에 대해서는 “접견 제한이 해제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전대 기간 당원과 국민께 약속한 것은 특별한 사정 변화가 없는 한 지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 대표는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전한길씨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윤리위원회에서 전씨를 징계 결정했기 때문에 불합리하다고 생각해도 뒤집을 생각은 없다”며 “특정 후보가 연단에 올라갔을 때 연설을 방해하는 장면은 여러분도 충분히 경험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고민한 바가 없고 당직에 대해서는 여러 분들과 의논을 거쳐서 정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치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여당 대표든 야당 대표든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겠다”고 밝히며 정국 운영과 협상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자세를 내비쳤다.

중도층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이자 실질적 정치력을 보여줄 첫 시험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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