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전국 최초 유치원 돌봄교실 '안심망' 구축

119 자동 신고 시스템으로 긴급 대응력 강화
도내 268개 유치원에 '엄마품 돌봄교실' 안전망 적용
윤서진 기자 2025-04-21 12:21:05
▲ 청도 남성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생들이 방과후 과정 활동 중 표현놀이를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유치원 돌봄교실에 긴급 상황 자동 신고가 가능한 '안심망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경북교육청은 경북지역 내 공·사립유치원 268개원에서 운영 중인 '엄마품 유치원 돌봄교실'에 대한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과 체계적인 안전 시스템 마련으로 돌봄교실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유치원 돌봄교실은 맞벌이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돌봄 인력이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돼 위기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게다가 최근 타지역 초등 돌봄교실 내 안전사고 사례가 알려지면서 유치원에서도 유사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치원 안심망'은 긴급 상황 발생 시 단축키만 누르면 119상황실과 자동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위치 설명 없이도 즉시 출동이 가능해 초기 대응과 골든타임 확보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위해 엄마품 돌봄교실을 운영 중인 유치원에 키폰 전화 단말기 구매비를 지원하고, 각 유치원의 주소와 연락처 정보를 소방본부와 사전에 공유해 정교한 긴급 대응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이번 시스템이 완비되면 유치원 돌봄교실 내 위기 대응 속도와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전반적인 안전 관리 체계가 강화돼 학부모의 신뢰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유치원 안심망 구축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더욱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유아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유치원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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