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텍 산불피해 지자체에 구호물품 전달 및 농기계 수리 지원
2025-04-18

15일 오후 9시쯤 방문한 대구 수성구 파동의 수성레이크우방아이유쉘 아파트 단지는 불켜진 가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전체 394가구 규모로 지난해 3월 입주가 시작됐지만 입주율은 20%에 불과하다. 부동산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매매는 2023년 7월 분양권 거래 이후 자취를 감췄고 전월세 거래 역시 6건에 그쳤다.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이 아파트 288가구(73.09%)와 상가 6개가 일괄 공매 처리됐다. 최초 입찰가는 1천721억원이며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입찰이 진행됐으나 유찰이 거듭되며 최저 입찰가는 1천255억원까지 하락했다.
아파트 전체가 공매로 넘어가자 입주자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해당 아파트 관계자는 "미분양된 아파트에 대한 관리비도 매달 체납되고 있다"며 "각종 보험과 공과금 등을 제때 내지 못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 문제를 조명한 보고서를 발간한 한국금융연구원은 미분양 주택 증가에 따른 위험은 기존 PF 사업장 부실 확대, 신규사업 축소, 건설업 부실 등 지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상 선임연구위원은 "건설사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공급관리 대책을 마련하면서 세제 감면과 공공의 미분양 주택 매입 확대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공사인 대구 소재 중견 건설사 우방은 기업구조조정(CR) 리츠를 설립해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CR 리츠란 기업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설립된 부동산투자회사를 말한다.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임대한 후 매각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한다.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지난해 3월 비수도권에 쌓인 미분양 주택을 해소하기 위해 CR 리츠 제도를 다시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방 관계자는 "100% 자회사인 CR 리츠를 설립해 미분양 가구는 리츠 법인이 인수하고 5년간 임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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